오늘 여행회화책을 샀다. 들고 다닐 정도로 타이니하지만 글씨는 큰 걸로~~ 이게 있으면 혼자 외쿡여행도 두렵지 않아!! 가 될 줄 알았는데, 잘 못 써먹을 것 같은 것 ..... 바디랭귀지 존나 할 것 같은 것 ..... 씨빠부라다 코리안 플리즈다 이거에요 ..... 책 사고, 바지 사고, 카페서 최애음료 마시며 열독했는데 더 암담해졌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더 이상 고민했다간 안 그래도 없는 머리 더 빠질 것 같아서 행복하게 사진 열심히 찍고 어떻게든 잘 여행 다니는 나를 상상하며 퇴근시간 오기 전에 자리를 뜬 것 .....
내가 여행이 싫은 이유는 예약 하기, 계획 세우기의 귀찮음보다 예상이 안되는 일이 터질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이 커서 싫은지도 모르겠다. 갔다와서 내가 정말 여행이 싫은지, 여행이 좋지만 안 맞는 건지, 여행이 싫으면서 체질에도 맞지 않는지 여행기에 상세히 써야겠다. 처음 가보고 처음 겪어보는 풍경을 어떻게 하면 잘 찍을지 고민하는 순간은 즐거우니까 ~~ ㅎ ㅏ ㅎ ㅏ ㅎ ㅏ ㅏ ..... (쿨한척)
겨울맞이 두꺼운 면바지 장만하기에 성공했다. 피팅룸에서 입어보고 어라 ~~ 핏 괜찮으면서 배 안 조이는 바지 오랜만이야 이럼서 스쿼트도 몇 개 했는데 넘 편했다 ..... 겨울바지가 이렇게 편해도 되는걸까 ..... 성공이야 ..... 이 때부터 기분이 매우 좋아지기 시작한 것 ..... 트위 가끔 가는데 갈 때마다 나름 괜찮은 거 건져와서 참 좋은 것이다. 이번 여름 트위에서 산 바지로 한철 났는데 자주 가야지.
맥에서 찍어뒀던 립스틱 사면서 립 프라이머 라는 것을 같이 샀는데 굉장히 신세계였다. 립밤 바르고 립스틱 바르면 밀리고 발색 안되고 난리도 아닌데, 립 프라이머는 촉촉하기도 하고 발색도 굉장히 잘됐다. 외쿡애들 매트한 립스틱밖에 안 써서 립프라이머 잇음 촉촉하고 좋다구 고갱님 함 써보세용 하면서 손바닥에 문질문질 하면서 권하길래 별 생각없이 친절함에 이끌려 네 그거뚜 주쌔요 하였다. 매트한 립틱 쓰는 사람들은 그거 다 한번 테스트하면서 립스틱 발라보라고 하고 싶을 정도였네. 예전에 이니스브리에서 립 컨실러 샀다가 실패했던 기억이 스쳐지나감. 왜였을까
올리브영을 털었다. BRTC 보라색 클렌징 오일 샀다. 이것만으로도 굉장히 뿌듯한데, 아르데코 컨실러는 벌써 4통째 재구매이고, 레브론 컬러스테이 파데가 좋다고 해서 이것들도 다 샀다. 미샤에서는 살사레드 사고 싶었는데 재고가 없다구 ..... 십럴 또 사러 나가고 싶지 않지만 나간다면 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 어쩜 이렇게 돈 쓰는 게 재미있는 것이다 .....
체인 미니백 들고 나갔다가 후회했다. 다신 체인 가방 들지 않으리 ..... 많이 들어가지도 않는게 어깨에 잘 걸려있지도 않음. 디지고 싶냐 ..... 밥 먹고 나갔는데, 그게 뭔가 잘못 된 건지 어제 먹은 것이 잘못 된 건지 배가 좀 아팠다. 그리고 실내는 매우 더웠음 ^^ 잠실 교보는 화장실이 사라지고 수유실로 바뀌어있었다. 건물에 비좁은 화장실 두칸짜리로 가야했다 ^^ 배는 되게 아팠는데 ..... 더러워 ..... 발레리나티 먹을 때가 된 것인가 싶었다 하여간 이게 아니라 미니백을 클러치처럼 들었음 들었지 절대 체인 줄에 걸고 다니지 않을 것이다 .....
밖은 추운데 안은 더운 거 극혐인 것이다 오늘을 올해 핵극혐투데이 상 주고 싶을 정도로 ^^ 운 좋게 버스를 연달아 탔는데 히터가 강렬해서 멀미가 났다 ..... 안 그래도 오늘 속이 엉망진창 와진창이었는데 ..... 구불진 도로 ..... 오늘만 사는 듯한 기사님의 카레이싱 ..... 내려서 차가운 바람을 맞으니 살 것 같았다 앞으로 대중교통 이용하기 전에 식사를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최소한 집에서 출발할때만큼은 공복으로 나가야지 최소 60분 이상의 이동시간을 견딜 수 있는 것 .....
자매님에게 새로운 폰케와 열쇠고리를 선물 받았다 오예 ..... 낼 사진 찍어야징 블링블링 너모나 예쁜 것 .....
그나저나 나 지금 시간 될 때까지 뭐 했지 벌써 2시 반이고 난리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