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도서관 안 가고 친구 졸전 보러 대학로에 갔다. 가는 길에 긴장을 했는지, 배가 아픈건지 고픈건지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빙충이스러운 상태를 보였음.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혹시 어색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서 그런 것 같다. 어색한건 질쌕이야!!!!!
다행히도 매우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어색하지만 비슷한 처지에 비슷한 고민을 가진, 위로되는 대화를 나누고 나는 집으로 귀가. 원래 홍대에서 약속 있었지만 파토~ 하여간 집에 가는데 대학로에 교복입은 학생들이 파도처럼 밀려왔음... 오늘 무슨 날이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대학로 가서 고등학생들의 혈기를 온몸으로 체험하였다. 사람도 많은데 날은 또 왜 이렇게 더워! 트위드 자켓 입었다가 또 등짝을 적심. 10월에 등짝을 땀으로 적시고 다니니!!! 으이구 나중엔 벗었는데 또 버스에서 내렸다가 타니까 추워.... 날씨가 그지같았다. 좋은듯 하면서 매우 거지같았음 시벌.
오늘 파운데이션에 오일을 섞어 발라보았다. 음... 광날줄 알았는데 그런 광같은거 없ㅋ엉ㅋ 광 내려면 하이라이터를 발라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화장은 뭐 그냥 평소 되는것처럼 잘 됨. 눈에 아이섀도 살짝 했다가 거울 안에 병신을 만난 뒤 겨우 지우고, 볼터치 바르다가 정신놓고 두드려서 거울안에 몽골인 영ㅋ접ㅋ 간신히 누르고 나갔다. 입술에 각질 쩔어서 발랐던거 다 지우고 각질 제거하고 다시 바름. 오늘 하루는 여러모로 병신같구나!
잠실역가서 돈 뽑자마자 바로 이어폰을 샀다. 원래 있던건 1년 넘게 썼는데 한쪽이 안나오고 달랑거려서 거금 만육천원을 들여 샀는데 매우 인체공학적으로 생김. 열라 싼거 팔천원짜리 살라고 했는데 나와는 어울리지 않은 몹시 귀여운 디자인이 부담이 되었다. 그래서 가격은 부담되지만 디자인은 덜부담되는 파나소닉으로 샀음. 가게 아줌마가 마이크 있는걸로 고르냐고 묻길래 아니라고 했다. 사실 이어폰에 마이크가 어떻게 달렸다는거임???? 이해 못해서 됐다고 했는데 이어폰 고르다보니까 깨달았다. 아!!! 그렇게 생긴거!!!! 다행이다. 나 그런거 필요음쓰니까.
황소엔진 스피드 번개!!!!!!!!!!!!! 빠르긴 겁나 빨라졌다. 사진도 엄청 빨리 가고 다운받는것도 빨리 받아짐. 황소엔진 단 친구들은 1표시가 엄청 빨리 사라진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실시간 대화같아서 기분이 좋음. 가끔 지하에 들어오면 번개가 사라지기도 하는데, 대부분 무난하게 붙어있음. 왠지 선택받은자 같아서 기분이 좋지만 사실 신청받길래 신청해서 달았음. 뭔가.... 사랑의 열매 같은 느낌임.
어제 새벽 4시까지 네톤에서 이빨까느라 엄청 늦게잤다. 오랜만에 스티븐 연 이야기를 하면서 무척 호모호모스러운 대화의 장을 열었음. 동양수 외국공, 원스틱 원홀ㅋㅋㅋ 이따구 더러운 전문 용어를 남발하며 ㅋㅋ 댔다. 새벽 내내. 나중엔 졸려서 뭐라고 시부리는지도 모르고 막 타자를 쳤는데 하여간 음층시리 즐거웠다. 그래서 오늘 또 읽을까? 하고 친히 네이트에 들어갔는데 대화가 저장이 안되어있다. 허허..... 대화 영구저장해놓고 심심할때마다 읽는게 내 낙인데!!!!!!!! 내 낙을 네이트 이것들이!!!!!!!!!!!!!!!
남의 개인정보 다 팔아먹더니 이제는 대화도 저장 안해줌. 내가 이래서 모든 쓰레기 메일은 전부다 네이트 메일로 돌려놓은 것이야!!!!!!!!!!!!!!
참나........ㅋ 이미 다 털려놓고 뭘 파기해 파기하기는 내 정보는 지구인의 것이야 니가 뭔데 내 정보를 파기해
햄버거 사먹으려고했는데 내리자 마자 버스가 와서 그냥 타고 왔다. 아ㅂ ㅐ고프다 뭘 먹어야지